
우리는 은퇴를 대비할 때 자산, 수입 구조, 연금, 투자 같은 숫자 중심의 요소들을 먼저 챙깁니다. 얼마나 모았는지, 얼마나 벌 수 있는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계산은 이제 은퇴 준비의 기본 공식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 계산에는 자주 빠지는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내가 건강할 것’이라는 가정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합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60세 이후의 삶은 짧지 않습니다. 길게는 30~40년 동안 스스로를 돌보며 살아가야 하는 이 시기에, 건강을 잃는 순간 모든 계획은 방향을 잃게 됩니다. 준비해둔 자산은 병원비로 줄줄 새고, 하고 싶었던 일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포기하게 됩니다. MZ세대 은퇴 준비는 건강이라는 기반 위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