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준비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부분 숫자로 접근합니다. 월 얼마를 저축할 수 있을지, 연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은퇴 이후 몇 년을 살게 될지를 계산하며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은 쉽게 놓쳐버립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이 단순한 질문이야말로, 은퇴 준비에서 가장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은퇴는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아닙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가지게 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기준과 계획이 없다면, 은퇴는 자유가 아니라 혼란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시간이 많다고 해서 그 시간이 자동으로 의미 있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MZ세대 은퇴 준비는 결국 ‘시간 사용의 방식’을 설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