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은퇴 준비

MZ세대 은퇴, 부모 세대와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sesomm 2025. 6. 26. 10:19

한국 사회에서 ‘은퇴’는 오랫동안 한 방향으로 설계되어 왔습니다. 정규직으로 입사해 30~35년 동안 근속하고, 퇴직금과 국민연금, 그리고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안정된 노후를 보내는 구조가 부모 세대의 대표적인 은퇴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더 이상 MZ세대에게 현실적인 전략이 될 수 없습니다.

 

MZ세대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나, IMF, 금융위기, 코로나19, 플랫폼 노동의 확산 등 극심한 경제적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정규직 비율은 줄어들고, 비정규직, 프리랜서, N잡러 등의 새로운 노동 형태가 일반화되면서 더 이상 ‘1직장-1연금-1주택’이라는 모델로는 안정적인 은퇴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부모세대와는 다른 MZ세대 은퇴 방식

 

이제 MZ세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은퇴를 설계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부모 세대와는 다른 현실을 살고 있는 MZ세대가 어떻게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전략과 사고방식의 전환에 대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고용 안정성의 붕괴 – ‘1직장 은퇴 모델’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부모 세대는 정규직으로 입사해 오랜 기간 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퇴직금을 수령한 뒤 국민연금을 기반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MZ세대는 평균 3년 이하의 근속 기간, 급변하는 산업 구조, 프리랜서와 계약직 중심의 고용 형태 등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MZ세대는 이직을 반복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으며, 한 회사에 20년 이상 근무하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이로 인해 퇴직연금이 충분히 쌓이지 않거나,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짧아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즉,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고 은퇴 자금을 준비한다’는 방식은 더 이상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MZ세대는 고용보장이 아닌 유연성과 수입 다변화 중심의 은퇴 전략이 필요하며, 다양한 수익원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설계해야 합니다.

 

부동산 중심의 자산 전략은 부담이 된다

부모 세대는 은퇴 설계에 있어 ‘부동산’이라는 자산이 핵심이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의 가치 상승은 실거주를 넘어 노후 자산으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MZ세대에게 부동산은 ‘은퇴 수단’이 아니라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높은 집값, 대출 규제, 금리 상승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택 마련 자체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심지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나 빚투(빚내서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지만, 이러한 방식은 은퇴 준비와는 오히려 거리가 멉니다.

 

MZ세대는 부동산 자산 중심이 아닌, 유동성과 현금흐름 중심의 자산 설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ETF, 리츠, 고배당주와 같은 금융 상품을 활용해 자산을 분산하고, 매달 일정 금액의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실용적입니다. 부동산 소유가 불가능하더라도, 부동산 수익 구조를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전략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연금 불신 시대 – 국민연금 외 자산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부모 세대는 국민연금 수령에 대해 비교적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MZ세대는 연금 고갈 논란, 수령 시기 지연, 낮은 소득대체율 등으로 인해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도가 현저히 낮아진 상태입니다. 특히 프리랜서나 창작자처럼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MZ세대는 국민연금을 '기본 안전망' 정도로 간주하고, 자신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수익형 자산을 추가 설계하는 방향이 요구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연금저축펀드,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식 ETF 투자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연금저축펀드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며 자산을 쌓을 수 있어, 납입과 동시에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인 상품입니다. MZ세대는 국민연금이라는 불확실한 미래보다,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산 구조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은퇴의 정의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 ‘세미은퇴’ 시대의 도래

부모 세대에게 은퇴는 '모든 일을 그만두고 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MZ세대는 단순한 퇴직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일정 수익을 유지하는 세미은퇴'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경제적 자유(FIRE) 운동의 확산, 디지털 노동 환경의 진화,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실제로 유튜브, 전자책, 온라인 강의, 뉴스레터,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소득을 만드는 개인 창업 구조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은퇴 이후에도 부담 없이 유지 가능하며, ‘돈이 되는 취미’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도 큽니다.

 

즉, MZ세대의 은퇴는 단절이 아닌 ‘전환’에 가깝습니다. 본업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소득을 유지하며 삶을 즐기는 형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론

MZ세대는 부모 세대와 전혀 다른 경제 환경과 가치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은퇴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고용 안정성, 부동산 자산,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 등이 낮아진 지금, 과거 방식 그대로의 은퇴 설계는 MZ세대에게 맞지 않습니다.

 

이제는 직장을 넘어선 수익 다변화, 현금흐름 중심의 자산 설계, 직접 통제 가능한 연금 시스템, 그리고 전환 중심의 은퇴 마인드셋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루틴이 미래의 은퇴 퀄리티를 결정합니다.

 

더 이상 과거의 방식에 기대지 마세요.
당신만의 은퇴 방식이 필요한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