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은퇴 준비, 건강이 자산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
은퇴 준비라고 하면 대부분 자산, 연금, 수익 구조 같은 ‘돈’에 집중합니다. 물론 경제적인 준비는 은퇴 설계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건강’이라는 자산입니다. 돈이 있어도 건강을 잃으면 은퇴 후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지고, 모아둔 자산 역시 의료비나 간병비로 빠르게 소진될 수 있습니다.
MZ세대는 장기적인 노후 생존 기간이 길기 때문에, 단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건강은 자산보다도 훨씬 불안정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손실이 발생했을 때 회복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나중 문제로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MZ세대가 은퇴를 준비하면서 왜 건강을 자산으로 인식해야 하는지, 그리고 건강이 어떻게 은퇴 자산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합니다. 노후를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서, 지금부터 건강이라는 무형 자산을 설계하는 시점이 되어야 합니다.
은퇴 후 지출 중 의료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후부터 전체 지출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히 높아집니다. 특히 만성 질환, 치과, 안과, 정형외과 등의 분야는 기본적인 건강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 많아, 실제 지출 체감이 매우 큽니다.
예를 들어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연 평균 의료비는 1인당 300만 원 이상이며, 중증 질환이나 간병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 수치는 몇 배로 증가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비용이 ‘한 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자산을 아무리 많이 모았더라도, 건강 문제가 생기면 지속적인 의료비 지출로 인해 은퇴 자산이 급속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 설계에서 건강은 지출 통제의 핵심 요소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병을 치료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보다, 병에 걸리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훨씬 효율적입니다.
MZ세대 은퇴 준비는 ‘건강 수명’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평균 수명’과 ‘건강 수명’은 다릅니다. 평균 수명은 생존하는 연수를 뜻하지만, 건강 수명은 질병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기간을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평균 수명이 83세 내외인 반면, 건강 수명은 약 73세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즉, 약 10년 정도를 병원에 의존하며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MZ세대는 은퇴 이후 더 긴 삶을 살아갈 세대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기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수면 습관, 정신 건강 관리 등을 장기 자산 관리 전략의 일부로 포함해야 합니다.
특히 정신 건강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은퇴 이후 외로움, 우울증, 정체성 상실 등은 자산이 많아도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건강 수명을 늘리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은퇴 대비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은퇴 계획 전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은퇴 후 창업을 하거나, 재능을 살려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취미를 수익화하려는 계획을 가진 MZ세대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계획의 전제는 바로 ‘건강한 몸과 정신’입니다. 몸이 아프면 일 자체를 할 수 없고, 번 돈보다 치료비가 더 커지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건강이 나빠지면 경제 활동만이 아니라 지출 구조도 완전히 바뀝니다. 갑작스러운 병원비, 간병인 고용, 병원 동행 서비스, 식단 조절, 약값 등이 기본 생활비 외의 고정 지출로 추가됩니다. 이는 고정 지출 구조를 왜곡시키고, 자산 설계를 무너뜨리는 핵심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건강을 자산이라고 보는 관점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실질적인 재무 전략이기도 합니다. 건강할수록 은퇴 준비는 유연해지고, 지출은 줄어들며, 선택지는 늘어납니다. 반면 건강을 잃으면 자산이 있어도 무력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의 생활 습관이 곧 노후 건강 상태가 됩니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잃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누적된 습관이 질병으로 드러나는 것이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은 단순한 웰빙이 아니라, 은퇴 자산을 지키는 경제적 수단입니다.
또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를 시작하면, 건강 보험 외에도 실손 보험 활용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기기, 건강관리 앱, 정기 검진 서비스 등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 도구도 다양해져 MZ세대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돈이 생기면 건강 챙기겠다’가 아니라, ‘건강을 챙기는 것이 곧 돈을 지키는 일’이라는 마인드 전환이 필요합니다. 건강은 늦게 챙길수록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반대로 일찍 관리하면, 지출은 줄고 은퇴 준비는 훨씬 수월해집니다.
결론
은퇴는 자산과 수입만으로 설계할 수 없습니다. 건강이라는 보이지 않는 자산이 흔들리면, 그 어떤 재무 전략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는 은퇴 후 더 오래 살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순한 수명 대비가 아니라 건강 수명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하루 30분 운동, 정기 검진, 식습관 개선 같은 작고 꾸준한 실천이 결국 미래의 지출을 줄이고, 삶의 질을 지켜주는 결정적인 자산이 됩니다. 복리의 힘이 자산을 키우듯, 건강 역시 좋은 습관의 복리 구조 속에서 관리되어야 합니다.
MZ세대 은퇴 준비는 재무와 건강, 두 축을 동시에 관리할 때 완성됩니다.
건강은 당신의 마지막 자산입니다. 지금부터 투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