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소득이 적다면, MZ세대 은퇴 준비는 더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 준비는 ‘돈을 어느 정도 벌게 되면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30대 MZ세대는 “지금은 소득이 적고 여유가 없으니, 나중에 형편이 나아지면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은퇴 준비에 있어 가장 큰 착각일 수 있습니다.
MZ세대는 과거 세대와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은 길어졌고, 정년은 짧아졌으며, 고용은 불안정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소득이 적다는 이유로 은퇴 준비를 미루면, 나중에는 훨씬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소득이 적을수록 오히려 은퇴 준비를 더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시간이라는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지금 당장 소득이 많지 않더라도 MZ세대 은퇴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늦게 시작할수록 어떤 불리함이 생기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지금의 작은 선택이 미래의 은퇴 시기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소득이 적을수록 절세 효과는 더 커집니다
많은 MZ세대가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제도를 ‘고소득자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득이 적은 사람이 세제 혜택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총급여가 5,500만 원 이하인 경우 연금저축 납입 시 세액공제율이 16.5%까지 적용됩니다. 이는 고소득자의 13.2%보다 더 높은 절세 효과입니다.
연 400만 원을 납입할 경우, 저소득자는 최대 66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득이 낮을수록 절세 효과는 오히려 커지며, 이 금액은 다음 해의 투자 재원으로 다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저축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처럼 소득이 적은 시기가 오히려 절세 기반 자산을 설계하기에 가장 유리한 타이밍입니다.
더불어 저소득자일수록 생활비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구조적인 재무 설계가 필요합니다. 매달 10만 원이라도 자동 이체로 투자 구조를 만들면, 그 습관은 소득이 늘어난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통해 더 큰 자산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시간은 자산보다 강력한 무기입니다
많은 사람이 은퇴 자산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돈보다 더 긴 시간이 훨씬 더 큰 자산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월 20만 원을 연 6% 수익률로 30년간 투자하면 약 2억 원이 모입니다. 반면 월 40만 원을 같은 수익률로 15년간 투자해도 1억 6천만 원 수준에 머물게 됩니다. 시간의 차이가 자산 규모를 결정짓는 것입니다.
지금 소득이 적어서 큰 금액을 투자하지 못하더라도, 시작 시점을 앞당기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필요한 총 납입액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일찍 시작하면 매달 부담해야 할 금액이 줄어들고, 늦게 시작하면 훨씬 큰 돈을 짧은 시간 안에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
MZ세대 은퇴 준비는 지금 시점의 자산 수준이 아니라, 시간이 많다는 사실에 기반하여 설계되어야 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시간을 자산으로 바꾸기 위한 행동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소액으로도 시작 가능한 구조가 이미 갖춰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투자나 은퇴 준비를 위해 목돈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양한 금융 플랫폼과 제도가 등장하면서 소액으로도 장기적인 은퇴 자산 설계가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 계좌는 월 10,000원부터도 가입이 가능하고, ETF 적립식 투자는 단돈 몇 천 원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MZ세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수익 구조도 은퇴 준비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광고 수익, 전자책 출판, 유튜브 수익 창출 등은 소득이 적은 시기에도 가능한 수익 구조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동화된 현금 흐름을 만들어줍니다.
이러한 구조들을 지금부터 실험하고 습관화하면, 큰 리스크 없이 소득 외 수입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소득이 적을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소액 분산 투자와 자동 수익 구조는 더욱 적합한 은퇴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준비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문제는 시작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미래에 수입이 늘어난다고 해도 더 이상 유리하지 않습니다
많은 MZ세대가 “조금 더 벌게 되면 그때 준비하자”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수입이 늘어날수록 지출도 함께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 육아, 주택 마련, 가족 부양 등의 재무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은퇴 준비에 할당할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소득이 증가하면 오히려 세액공제율이 낮아지고, 제도적 혜택도 줄어들게 됩니다. 즉, 나중이 되면 지금 누릴 수 있었던 여러 혜택들을 놓치는 셈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수입이 늘어나도 행동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은퇴 준비는 여전히 미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은퇴 자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일정한 구조와 습관이 먼저 자리 잡아야 합니다. 지금처럼 소득이 적은 시기에 형성된 재무 습관은 이후의 소득이 커졌을 때도 유지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은퇴는 돈이 많아지면 준비하는 게 아니라, 준비하는 사람이 돈을 모을 수 있게 되는 과정입니다.
결론
MZ세대에게 은퇴 준비는 소득이 많아진 뒤의 과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소득이 적을 때부터 시작해야만 하는 이유가 훨씬 더 많습니다. 절세 혜택, 복리 효과, 장기 투자 구조, 자동 수익 시스템 등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수단들이 이미 갖춰져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크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매달 5만 원, 10만 원으로도 충분히 구조를 만들 수 있으며, 그 구조가 쌓여 미래의 은퇴 자산이 됩니다. 지금의 작은 실천이 미래의 여유를 만듭니다.
소득이 적다면, 지금이야말로 MZ세대 은퇴 준비의 골든타임입니다.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이 결국 은퇴를 설계하는 사람입니다.